안녕하세요. 요번에 에픽게임즈에서 무료게임으로 라이프리스 플래닛 프리미어 에디션을 배포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다운받아서 해봤는데, 뭔가 분위기도 독특하고 나쁘지 않은 게임같아서, 플레이 후기와 간단한 팁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맨 아래에는 치트키도 남겨두었으니 참고하세요.
라이프리스 플래닛 플레이 후기
일단 라이프리스 플래닛(Lifeless Planet)은 퍼즐 플랫포머 비디오 게임이자, 싱글플레이 게임인데요. 모험이나 액션적인 요소도 어느정도 있고, 개발자가 스토리에 중점을 두고 개발한 게임이라고 합니다.
대략적인 스토리를 보면, 인류가 지구같은 다른 행성을 찾기 위해 탐험선을 보냈는데, 추락해서 동료들은 다 죽고 자기 혼자 어떤 행성에 남겨지게 됩니다. 지구의 과학자들은 이 행성이 생명으로 가득찬 지구같은 행성이라고 기대했는데, 실상 도착해보니, 건조한 황무지 행성이었던 것이죠.
이곳에서 주인공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깜짝 놀랄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건 바로 소련이 냉전시대때 이미 우주선을 쏘아 이 행성에 전초기지를 세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행성의 유일한 생존자인 Aelita라는 신비스러운 러시아 여성과도 만나게 됩니다.
소비에트는 지구로 통하는 포탈을 세우고 식민지를 건설하기 시작했는데요. 전기공급을 위해 이 행성에 서식하는 녹색 이끼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했는데, 행성 자원의 남용 등으로 인해 녹색 이끼는 점차 죽게 되고, 남아있던 생명체들은 식민지 주민들에게 적대적으로 돌연변이가 됩니다.
소비에트 과학자들은 해결책을 모색하다가, 두 자녀를 모두 잃은 식민지 개척자 Aelita가 여러 식물들이 있는 비밀 정원을 가꾸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Aelita가 식물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음을 알아내고, 그녀를 실험해 DNA를 주입해서 인간 – 식물 하이브리드로 변모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이 노력도 식민지 주민들의 죽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하나둘 죽어가 행성에서 Aelita만 유일하게 생존하게 된 것입니다.
아무튼 주인공은 Aelita와 이 행성의 원래 생명형태를 복원하고, 불안정한 포탈을 수리해 행성에서 탈출하는 그런 스토리의 게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이 게임을 플레이해보니까, 버벅임도 없고 쾌적하게 플레이가능했구요. 퀄리티도 가장 낮게 해서 했는데, 그래픽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011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14년도에 출시를 했으니, 약간은 오래된 편이죠. 그래서 그런지 사양은 별로 안타는 편입니다.
또한 처음에 사막같은 행성에 떨어지면, 질식하지 않기 위해 산소 보충부터 해주시면 되구요. 그후에는 빠져나가는 길을 찾아내야 합니다.
전 첨엔 신나게 이단 점프하면서 돌아다녔는데, 길을 아무리 찾아도 찾을수가 없고, 앞은 막혀 있고해서 숨이 콱콱 막히더라구요.
나홀로 사막에 떨어지면 이런 기분이 아닐까? 그 막막한 분위기를 제대로 만들어낸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여름이라 노트북에서 발열때문에 뜨거워지니, 진짜 사막에서 트래킹하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발자가 제대로 의도한 것 같더라구요.
아무튼 게임을 좀더 진행하고 나면 사막 뿐만 아니라, 동굴, 용암, 물도 나오고 20가지의 독특하고 분위기 있는 환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 여성인 Aelita는 물론 돌연변이 생명체, 식민지 마을, 실험실 등등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좀만 참으면 됩니다. 그래픽도 훌륭하기 때문에 여행가고 탐험가고,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는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게임도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가지 아쉬운거는 언어가 한국어가 없다는게 좀 아쉽기는 합니다. 유저 한글패치도 현재 없구요. 물론 영어가 많이 나오지는 않고, 창모드가 가능해서 간단하게 모르는 단어는 검색해서 영어공부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놀랐던 것은 이 게임을 “데이비드 보드”라는 개발자가 혼자 거의다 작업해서 완성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주변의 많은 도움과 지원이 있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혼자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한 퀄리티 있는 인디 게임입니다.
이 개발자가 홀로 인내심있게 작업해서 라이프리스 플래닛을 완성했듯이, 사막행성에서 홀로 탐험하며 행성을 재건하고 탈출하는 게임의 주인공도 그와 닮아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데이비드 보드라는 개발자가 요새 뭐하고 있나 좀 찾아봤는데요. 요새는 라이프리스 문(Lifeless Moon)이라는 게임을 혼자 개발하고 있더군요. 라이프리스 문은 현재 출시예정이고, VR버전도 준비중이라고 하니 기대가 되네요. 유튜브에 가면 트레일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는 블로그와 유튜브, SNS채널 등도 운영중에 있구요. 기부도 받고 있고, 블로그의 샵에서는 라이프리스 플래닛의 굿즈인 티셔츠, 머그컵, 마우스패드 ,토트백 등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라이프리스 플래닛 블로그 www.lifelessplanet.com
라이프리스 문 블로그 www.lifelessmoon.com
개발자 유튜브 주소 www.youtube.com/user/Stage2interactive
아무튼 이 게임은 윈도우즈,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구요. 참고로 닌텐도 스위치는 샵에서 국가를 미국으로 변경하니 19.99달러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라이프리스 플래닛의 메타 크리틱 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 PC : 59/100
- XONE : 57/100
- PS4 : 60/100
- NS : 53/100
라이프리스 플래닛 팁 – 치트키
한글패치가 있으면 참 좋긴 하겠지만, 아쉬운대로 치트키는 있어서 다행입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Landing Site 챕터만 플레이가능한데요.
모든 챕터를 처음부터 플레이할 수 있게 개방해주는 치트키가 있습니다. 게임 시작 후 메인화면에서 C + H + P 키를 차례대로 동시에 눌러주시구요. 그후 NEW GAME을 클릭해보시면 모든 챕터가 개방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막에 갇혀 갑갑하셨던 분들, 겜할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이라면 이 방법을 통해 이 게임의 다양한 환경과 탐험을 맘껏 즐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