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제가 재밌게 즐겼던 모바일게임을 들자면, 바로 커맨드 앤 컨커 라이벌입니다. 한때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대명사였던 C&C 시리즈의 모바일 버전인데요. 전략적 요소가 풍부해 잘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즐기다보니, 마스터 리그에 입성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마스터리그에 가기까지 사용한 전략을 공개할까 합니다.
사실 마스터 리그에 들어가려면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고 보는데요.
첫째는 현질을 빡시게 해서 유닛 레벨 상한까지 올린뒤, 상대보다 압도적인 전력차로 점수를 획득해나가는 방법이 있구요.
두번째는 렙이 낮더라도 허를 찌르는 전략과 센스, 신속한 컨트롤로 점수를 획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무과금유저였기 때문에, 두번째 전략으로 가는 수 밖에 없었는데요. 뭐 게임내 센스나 컨트롤이 특출난 것도 아니라서 걍 허를 찌르는 조합을 고안해서 빈틈을 노리기로 했습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서 덱을 조금씩 조금씩 수정해나갔더니, 약간은 승률이 나오는 조합 한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허접하긴 하지만; 그 조합을 아래에서 공개합니다.
커맨드 앤 컨커 라이벌 전략
GDI 조합 및 전략
지휘관 : 스트롱암 중위 – 이 지휘관은 GDI를 플레이할때 가장 먼저 얻을 수 있는데요. 그래서 레벨업도 빠르고, 능숙하게 다룰 수 있습니다. 어차피 무과금일 경우, 이것저것 키우려고 욕심을 내면 안됩니다. 걍 한가지 올인한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야 과금유저의 발끝에 겨우 닿을 수 있거든요. 저는 초중반에 끝내는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스트롱암 중위에 올인하기로 했습니다. 미니건 포탑은 가격이 40으로 저렴, 보병, 비행체 방어에 유리, 길막용이, 딸피처리에 용이 등 장점이 많았거든요. 특히 초반 유닛끼리 1:1이나 2:2 대치상황때 잘 박아주면 발사대점령에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트롱암 중위가 있으면, 초중반에 보병걱정을 안해도 되기 때문에, 보병에 약한 유닛조합을 구성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네요.
1. 로켓포병 – 초반정찰 및 상대방의 초반 차량 러쉬 방어, 초반 적 하베스터 견제 용도, 비해에 방어용도로 뽑습니다. 속도가 느린게 단점이긴 하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여러모로 쓸만합니다. 특히 Nod진영의 초반 어택바이크 러쉬는 얘내 한 두명 뽑아주면 아슬아슬하게 막아지더군요.
2. 쇼크웨이브 트루퍼 – 초반에 보병싸움이나 발사대 점령후 주둔을 위해 뽑아 줍니다. 거의 주력으로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상대방보다 레벨이 밀리지 않게 업글을 잘 해주어야 합니다.
3. 드론 스웜 – 많은 분들이 구리다고 안뽑는 유닛인데, 굉장히 꿀유닛입니다. 예전에는 첫건물로 헬리패드 건설하고 바로 뽑아서 정찰목적으로 날렸습니다. 근데 이속너프 패치때문에 정찰용도로는 이제 사용하지 않네요. 제가 드론 스웜을 좋아하는 이유는, 가격이 10으로 저렴, 공중유닛이라 발사대점령에 용이, 체력이 높음, 어그로끌기에 용이, 딸피처리하기 쉬움 등의 장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Nod가 스캐럽을 생산했다면, 이 드론스웜을 날려서 자폭시키면 이득입니다. 스캐럽은 가격이 30이고 드론스웜은 10원이라 두마리 보내서 자폭시키면 10원 이득보죠. 또한 기습작전에도 용이합니다. 전 미사일발사 직전에 드론스웜 날려서 아슬아슬하게 발사대 점령에 성공해서 불리한 상황도 역전을 많이 해본 것 같습니다. 제 조합의 핵심유닛입니다.
4. 오르카 – 오르카도 제 조합의 핵심유닛입니다. 반드시 초중반에 1~2기 생산해서 적하베스터 견제를 가주어야 합니다. 오르카로 견제가는 것과 안가는 것에 차이가 크더라구요. 견제를 감으로써, 상대방의 시선을 분산시켜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저는 그 빈틈을 노려 핵미사일 발사대를 점령합니다. 대신 한기의 오르카도 격추당하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컨트롤 꼼꼼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한방데미지가 강력하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무빙샷으로 피해없이 적을 섬멸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상대방을 GDI로 만났을때 핏불 차량을 파괴하기에 좋습니다. 물론 Nod의 어택 바이크를 만나면 힘들어집니다 ㅠ
5. 존 트루퍼 – 오르카로 견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면, 상대보다 자원과 테크에서 앞서나가게 됩니다. 존 트루퍼는 중반 끝내기용으로 뽑아서 핵미사일 발사대를 점령해줍니다. 존 트루퍼가 있으면 적의 항공기와 차량은 어느정도 커버되며, 적 보병들은 쇼크웨이브 트루퍼와 드론 스웜, 미니건 포탑으로 방어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존트루퍼는 하베스터 견제용으로 사용해도 됩니다. 제 전략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하베스터 견제와 난전이기 때문입니다.
6. 타이탄 – 후반까지 가게 되면 자원이 남아돌기 때문에, 자원소모용으로 뽑아줍니다. 또한 존 트루퍼만으로는 후반 적 하이레벨 차량유닛을 상대하기 벅찰 수 있으므로, 타이탄이 필요합니다. 또한 하베스터견제도 가능하기 때문에 조합에 넣어주었습니다.
GDI 운영법
게임 시작과 동시에 하베스터 한기 뽑고 병영을 건설한뒤, 로켓보병을 생산합니다. 초중반에 끝낼거기 때문에, 하베스터는 한기로 충분하며, 견제로 이득을 많이 봤다면, 두기까지 뽑아줍니다. 생산한 로켓보병은 바로 적진영으로 정찰을 보내주세요. 만약 GDI가 빠른 점프 젯 트루퍼 생산으로 아군 하베스터견제를 왔다면, 정찰은 취소하고 즉시 쇼크웨이브 트루퍼를 생산, 로켓보병과 함께 방어합니다. 아마 컨트롤에 실수만 없다면 아슬아슬하게 막을 수 있을거에요. 막기만 하면 게임의 승리는 80% 넘어온 겁니다. 만약 Nod가 빠른 어택 바이크 생산으로 견제를 온다면, 즉시 로켓보병 1기를 더 생산해, 총 2기로 방어하시면 됩니다.
만약 Nod가 스캐럽을 생산하는 전략을 들고 왔다면, 빠르게 헬리패드 건설하고 드론스웜 날려서 자폭시켜 주시면 됩니다 ㅎㅎ
만약 상대가 극초반전략을 들고 온게 아니라면, 정찰간 로켓보병으로 적 하베스터 견제를 해줍니다. 파괴는 못시키겠지만, 체력을 좀 깍아 준뒤, 도주해주세요. 걍 적 시선분산용입니다. 그럼 여러분은 쇼크웨이브 트루퍼를 생산해 발사대점령을 해준뒤 대기탑니다. 그럼 상대도 마찬가지로 발사대를 점령하러 올텐데요. 드론스웜 날려서 적이 점령한 발사대위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ㅋㅋ 또한 오르카 보내서 적 하베스터 견제해주시고, 이득 본뒤 존 트루퍼랑 타이탄 생산해주시면 무난하게 게임승리하실 수 있습니다.
이게 기본 승리공식이고 상황에 맞춰서 변화를 주셔야 합니다. 제 조합은 군수공장은 아예 건설도 안하지만, 왠만한 건 다 커버가 되는데요. 3가지 약점이 있습니다. Nod의 어택바이크에 약하다는 점, 공중전에 약하다는 점, 또다른 하나는 고티어 유닛이 적기 때문에 후반에 약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초중반에 끝낸다 + 적하베스터 견제 필수인 전략입니다.
Nod 조합 및 전략
지휘관 : 케인 – 케인은 오벨리스크가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제가 조합에 넣어 사용합니다. 발사대에서 적의 맹공격을 방어해내는데 너무 좋아요. 위치선정을 잘하면 두개 발사대도 방어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오벨리스크는 핵미사일 발사시간이 멀지 않았을때 설치하는게 좋습니다.
1. 레이저 스쿼드 – GDI의 로켓보병과 마찬가지로 정찰용 및 초반 방어용입니다. 저렴하다고 막 굴리시면 안되고, 한기의 유닛도 죽지 않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사용해주셔야 합니다. 나중에 딸피 레이저 스쿼드 하나가 발사대점령에 귀하게 쓰일때가 많습니다.
2. 플레임 트루퍼 – 대보병전에서 사용하며, 맺집이 좋아서 주로 초중반 발사대점령을 위해 생산합니다.
3. 플레임 탱크 – 사실 제 조합에서 플레임 탱크는 상황에 따라 다른 유닛으로 대체해도 됩니다. 제 조합은 초중반 전략이라 적 보병을 상대해야 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플레임 탱크를 주로 씁니다. 또한 건물공격 용도로도 좋구요. 패치되기 전에는 정말 사기였는데 ㅋㅋ 패치되서 사용하는 유저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도 중반에 보병학살로 발사대점령하기 좋기 때문에 저는 조합에 포함시켰습니다.
4. 밴시 – 제 조합의 핵심입니다. GDI의 오르카와 같은 역할을 해주면서 공중전도 가능해집니다. 반드시 게임중에 밴시를 생산해 적 하베스터 견제를 가주어야 합니다. 여러대의 밴시를 운용하면서 난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제가 가장 자주 사용하게 되는 유닛입니다.
5. 사이보그 – GDI의 존 트루퍼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하시면 되는데요. 전 첨에 사이보그를 조합에 안넣었었다가, 자꾸 적 공중유닛에 털리길래 어쩔 수 없이, 포함시켰습니다 ㅎㅎ 하베스터견제하기도 참 좋은 유닛입니다.
6. 락웜 – 락웜도 정말 사기인데, 하베스터견제 + 발사대점령 + 어그로끌기 등등 다 가능합니다. 락웜으로 견제만 가시는 분들도 많던데, 발사대에 대기시켜놓아도 정말 좋습니다.
Nod 운영법
제가 위에 소개한 GDI조합과 Nod조합은 컨셉이 완전 동일합니다. 초중반에 끝내기 전략이며, 시작과 동시에 하베스터1기 생산후, 핸드오브Nod 건설하고 레이저 스쿼드 생산합니다. 그후 에어 타워 짓고 밴시 날려서 견제가주시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군수 공장을 건설하지 않습니다. 즉 제 전략은 보병과 공중유닛으로 초중반 휘둘러서 이득본 뒤, 마지막에 템플오브Nod로 굳히는 것입니다. 견제를 끊임없이 해서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조합의 약점은 스캐럽에 약하다는 점, 오벨리스크에 약하다는 점, 적의 하이레벨 유닛들에 약하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GDI와 컨셉이 동일하기 때문에 적응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네요.
저는 위에서 소개한 조합만 주구장창 사용해서 마스터 리그에 겨우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에 잘 안풀리신다면, 제 조합을 한번 사용해보셔도 되구요. 그리고 랭킹으로 가시면, 랭커들이 어떤 조합을 쓰는지 볼 수 있으니까 참고하시면 티어 상승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커맨드 앤 컨커 라이벌 공략
그리고 제가 커맨드 앤 컨커 라이벌을 즐기면서 얻게된 소소한 노하우를 공략으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1. 하베스터는 왠만하면 1기만 뽑는게 좋습니다. 1기로도 충분히 게임을 끝낼 수 있구요. 그 자원과 시간으로 유닛하나 더 뽑아서 초중반에 끝내는게 승률이 좀더 높은 것 같습니다. 괜히 일찍 2기뽑으면 적에게 휘둘리다 말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득을 봐서 여유가 생기면 2기뽑아도 됩니다.
2. 유닛이 부족하고 상황이 급박할때는 자원캐는 하베스터를 발사대점령에 활용하세요.
3. 적 하베스터견제는 필수. 견제하는 것과 안하는 것의 체감 승률은 두배이상 납니다.
4. 아침에 게임하는게 승률이 좀더 높은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은 한국인유저가 부족하고 대부분 외국인이라, 외국인들이 졸려하는 시간에 하면 좀더 승률이 좋네요 ㅋㅋ
5. 발사대를 점령할때 멀리 있는 발사대부터 점령하고 보는게 유리합니다. 멀리있는 발사대를 방어만 해낸다면, 후방쪽의 발사대는 어차피 제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땅따먹기니까요.
6. 터치하는 손가락의 속도를 높이세요. 0.5초 차이로 게임의 승패가 갈리는 게임입니다. 따라서 이기고 싶다면 긴장감을 갖고 상대보다 한발 더 빠르게 움직인다는 생각으로,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예전에 스타크래프트도 apm이 중요했듯이 말이죠.
7. 전략연구가 중요합니다. 리그 상승할려면 연승하는게 중요한데, 상대가 경험해보지 못한 전략이 있어야 합니다. 리그 전반에 주로 쓰이는 적조합을 카운터 치는 전략을 연구하시는게 좋습니다. 랭커들의 조합을 보고 따라해보셔도 좋구요. 제가 소개한 조합도 잘 활용하면 나쁘지 않으니 사용해보셔도 좋습니다.
이제 슬슬 커맨드 앤 컨커 라이벌 조합 및 공략에 관한 글을 마무리지어보려고 하는데요. 그냥 막 적다보니 두서없이 글만 길어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전 이 글을 작년 12월 말에 작성하다가 임시저장만 해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물가물하기도 하고, 지금 상황이랑은 좀 많이 다를 수도 있겠다 싶네요. 저는 12월말에 접었는데, 당시에도 한국분들 별로 없었는데 그래도 나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일단 글을 마무리 지어봤네요. 막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 쓰고 나니 기분이 상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