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평양냉면 함흥냉면 차이 5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중에 하나가 바로 냉면입니다. 새콤달콤한 맛과 살얼음으로 잃어버릿 입맛을 되살려주고, 더위도 싹 날려줍니다.
저도 여름이면 물 냉면 잘하는 맛집을 찾아 돌아다니곤 하는데, 그중에서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을 하는 곳들이 있어서, 대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아래에서 조사를 좀 해봤으니, 참고해보시면 냉면을 좀더 맛있게 드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양냉면 함흥냉면 차이 5가지
1) 면발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면발입니다.
평양냉면은 메밀로 면발을 만들고, 함흥냉면은 전분으로 면발을 만듭니다.
평양이나 평안도 지역은 비가 적게 오는 지역이라서, 많은 강수량이 필요한 벼 농사를 짓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벼에 비해 필요 강수량이 적은 메밀을 재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메밀은 산악 지역이나 서늘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고, 생육 기간도 60~80일로 짧으며, 병충해도 적다는 장점이 있어서, 평양이나 평안도 지역에서 재배하기에 알맞은 곡식이었습니다.
당연히 메밀이 많이 재배되다보니, 메밀을 재료로 한 요리가 발달하게 되었고, 평양에서는 냉면 면발을 뽑을때 메밀을 주 재료로 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반해 함흥 지역은 평양보다도 더 강수량이 적은 지역이라 메밀 재배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함흥에서는 개마고원에서 감자, 고구마가 특산품으로 많이 재배되었습니다.
그래서 감자 또는 고구마 전분으로 면발을 뽑아 냉면을 만들어 먹었던 것입니다.
2) 식감
이렇게 냉면 면발의 주 재료가 다르다보니, 면발의 식감에도 차이가 생겼습니다.
평양냉면은 메밀로 면발을 뽑아서, 거칠고 굵으며, 메밀 특유의 구수한 향기도 강합니다.
또한 메밀은 글루텐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글루텐 프리 곡물이라서, 찰기가 없어서 면이 뚝뚝 잘 끊어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함흥냉면은 감자 또는 고구마 전분으로 면발을 뽑기 때문에, 굵기가 가늘고 질기며 쫄깃쫄깃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요즘 냉면 전문점이나 맛집에서는 좋은 식감을 위해 여러 재료들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평양냉면의 경우, 오직 메밀 가루만 이용해 면을 뽑기보다는, 어느정도 반죽이 유지되고 식감을 높이기 위해 밀가루나 전분을 조금 섞는 경우가 있습니다.
3) 육수
육수는 고기를 우려낸 물을 뜻합니다.
평양냉면의 육수는 고기 육수와 동치미 국물을 반반 정도 섞어서 만들며, 국물이 맑습니다.
그래서 평양냉면은 고기의 향과 동치미 국물의 알싸한 맛이 섞여 있는 그런 느낌인데, 다소 심심하면서도 담백한 맛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이에 반해 함흥냉면의 육수는 고기 육수와 고춧가루, 고추장 양념을 섞어서 만듭니다.
그래서 함흥냉면은 매콤 새콤한 맛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4) 고명
고명이란 음식의 모양이나 비주얼, 맛을 더하기 위해 음식 위에 얹거나 뿌리는 재료들을 뜻합니다.
평양냉면은 고명으로 오이, 무김치, 삶은 달걀, 수육, 배, 파 등을 올립니다.
이에 반해 함흥냉면은 고명으로 오이, 무김치, 가자미회, 명태, 고기 등을 올립니다.
아무래도 가자미회를 고명으로 얹은 것은 함흥 쪽 바다에서 가자미가 잘 잡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고명의 경우도 면발의 재료와 마찬가지로 그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성질의 차이
평양냉면의 육수를 만들때 들어가는 동치미 국물은 무를 절여서 만듭니다.
무는 불에 익히면 성질이 따뜻해지지만, 기본적으로는 성질이 차가운 채소입니다.
그래서 평양냉면은 서늘한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철에 체온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고, 수분 공급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보니 평소에 신체에 열이 많으신 분들은 여름에 차가운 성질이 강한 평양냉면을 섭취하면 좋을 것입니다.
이에 반해 함흥냉면은 고명으로 들어가는 고춧가루, 고추장 양념의 매운 맛으로 인해 따뜻한 성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수족냉증, 추위를 잘타고, 여름에 양기소모로 기력 저하 등이 있으신 분들이 함흥냉면을 섭취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럼 여기까지 평양냉면 함흥냉면 차이 5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