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행지수 뜻과 구성지표(통계청)

한 나라의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앞날도 예측하기 힘든 마당에, 수많은 사람들이 얽히고 얽힌 국가의 경제의 미래를 점치는 건 더더욱 어렵죠.

하지만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경기변동에 있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거시경제지수들을 종합하여 산출해 낸다면 100%는 아니더라도 대략적으로 경기흐름을 예측할 수 있게 되죠.

그래서 이런 방식으로 탄생하게 된게 바로 경기종합지수(Compisite Index, 약칭 CI)입니다. 경기종합지수는 선행종합지수(경기변동의 단기예측), 동행종합지수(현재 경기상황을 판단하는 용도), 후행종합지수(현재 경기의 사후확인 용도) 이렇게 3가지로 나뉘는데요.

그중에서도 오늘 알아볼 것은 경기선행지수이며, 그 뜻과 구성지표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자 그럼 아래에서 적어보도록 할게요.

경기선행지수란 무엇인가?

경기선행지수(Composite Leading Indicator 약칭 CLI)는 일반적으로 3~6개월 이후의 단기적인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를 말합니다.

즉 이 지수가 전보다 상승하게 되면, 앞으로 경제상황이 좋아지겠구나..라고 예상할 수 있으며, 반대로 전보다 하락하게 되면, 앞으로 경제상황이 나빠지겠구나 라고 예상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경기선행지수는 경기 국면 전환기에 사람들에게 미리 경계 신호를 줄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투자할때도 이 지수를 참고하시는 투자자분들이 많이 있죠.

하지만 말그대로 예측에 불과하기 때문에, 참고용도로 활용해야지 이 지수만 전적으로 신뢰하는건 곤란합니다. 오늘 비가 안온다고 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등, 일기예보도 틀릴때가 있죠? 마찬가지로 이 지수도 예측과는 다르게 움직일때가 간혹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면, 몇개월정도 후에 경기동행지수가 따라 상승하고, 반대로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면 몇개월 후에 따라 하락하는 패턴을 보입니다.

하지만 간혹 경기선행지수가 동행지수와 동행하거나 후행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한 국가의 경기흐름에는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우리나라에서는 통계청에서 경기선행지수가 포함된 경기종합지수를 매달 발표하는데요. 예측성을 높이기 위해 지표들을 수정하고 개편하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신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이 경기선행지수와 함께 그밖의 다양한 경제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통계청의 경기선행지수 구성지표

경기선행지수는 생산, 소비, 고용, 금융, 무역, 투자 등 경제부문에서 경제지표들을 엄선해 종합하고 산출해내게 되는데요.

어떤 지표들을 참고하느냐 하는 것은 그 국가의 경제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국가들마다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지표들은 제각각 차이를 보이죠.

또한 OECD 경기선행지수라고 해서 OECD회원 국가들과 몇몇 비회원국가들을 종합한 지수도 있습니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우리나라의 수출 선행지표로 활용하거나, 글로벌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죠.

그리고 우리나라(대한민국)에서는 통계청에서 경기선행지수가 포함된 경기종합지수를 매월 발표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8가지 지표를 활용해 경기선행지수를 산출해내고 있습니다. 그 구성지표 8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재고순환지표 : 재고가 얼마나 빠르게 순환되고 있는지 측정하기 위한 지표입니다. 계산방법은 제조업의 출하증가율 – 재고증가율 입니다.

2. 소비자기대지수 : 현재와 비교해서 6개월 뒤의 경기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전국의 약 2,200가구를 조사한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에서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전망 CSI를 평균내서 지수를 산출해냅니다.

3. 기계류 내수출하지수 (선박제외) : 생산자제품출하지수 대상 품목중 설비용 기계류에 해당하는 69개 품목(선박은 제외됨)으로 산출해 낸 지수입니다. 기계수주액이 증가하면 할수록 경기상황이 좋아질 것이라 예측할 수 있죠.

4. 건설수주액 : 국내 건설회사에서 계약한 공사량을 말합니다. 대규모건설공사의 수주액은 매달 불규칙하게 발생하므로, 다른 경제지표에 비해 변동성이 큽니다. 건설수주액이 커질수록 장차 건설해야 될 일거리들이 많다는 것이므로, 경기상황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5. 수출입물가비율 : 수출입상품의 가격동향을 파악해 대외교역조건이 얼마나 유리해졌는지 불리해졌는지를 판단합니다. 계산방법은 수출물가지수÷수입물가지수×100 입니다.

6. 구인구직비율 :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들과 기업에서 신규직원을 뽑으려는 비율을 말합니다. 계산방법은 (신규구인인원÷신규구직자수)×100 입니다.

7. 코스피지수 : 다른 말로 종합주가지수 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주가는 경기에 3~6개월정도 앞서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기흐름을 예측하기 위한 지표로서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죠. 상장주식 전 종목을 대상으로 주가에 상장 주식수를 곱해서 산출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기준시점(1980.1.4=100)의 시가총액과 비교시점의 시가총액을 비교해서 산출해내게 됩니다.

8. 장단기 금리차 : 장기금리에서 단기금리를 뺀 수치를 말하는데요.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들면 향후 경기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지며, 반대로 차이가 커지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8가지 지표들이 통계청에서 경기선행지수를 산출해낼때 참고하는 것들인데요.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른 지표들이 추가되기도 하고, 기존에 있던 지표들이 제외되기도 합니다.

그럼 여기까지 경기선행지수 뜻과 구성지표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이 선행지수만 가지고 경기흐름을 판단하기보다는, 그외 다양한 경제지표들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판단하는 것이 예측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점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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