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면 물가가 상승해서 서민들의 삶이 빠듯해졌다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물가란 쉽게 말해 물건의 값을 말하는데요. 다양한 상품들의 가격을 종합해 평균한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물가는 왜 상승하는 걸까요? 그 원인들을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가상승의 원인
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크게 3가지로 나눠서 간단하게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자본주의에서는 돈의 양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
물가는 자본주의체제하에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상승합니다. 자본주의에서는 물가상승의 흐름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왜 그런걸까요?
왜냐하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의 양이 계속해서 증가해야만 그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마치 물이 계속 흘러들어와야 강물이 썩지 않고 깨끗하게 유지되듯이 말이죠.
예를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 수중에 돈이 1천만원이 있다고 해봅시다. 만약 내가 이 돈을 금고속에 넣어두기만 한다면 이 돈의 가치는 계속해서 1천만원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1천만원을 은행에 예금했다고 해보죠. 그럼 은행에서는 이 돈을 지급준비율만큼 남기고 다른 곳에 대출을 해줘버립니다. 지급준비율이 10%라면, 1천만원의 10%인 100만원은 은행에서 간직하고, 900만원은 다른 은행이나 기업, 돈이 필요한 사람에개 대출해주는 것이죠.
그러면 결과적으로 어떻게 되나요? 제 통장에는 1천만원이 찍혀 있고, 은행이 다른 곳에 빌려준 900만원까지 해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1900만원이 되어버립니다. 이런식으로 A는 B에게 B는 C에게 C는 D에게 계속 빌려주게 된다면, 돈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게 됩니다.
이처럼 자본주의 시스템 자체가 돈이 돈을 낳는 구조인 것이죠. 시중에 돈이 많아지면, 필연적으로 돈의 가치는 하락하며, 이것이 물가상승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2. 생산원가의 상승
하나의 상품이 생산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원자재비용, 임금, 세금 등등 말이죠. 원자재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당연히 물건값도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이윤을 남겨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비용이 증가하면, 상품가격을 올려서 이윤을 남길 수 밖에 없죠.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로부터 원자재를 수입해오는 경우가 많아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한 기업들이 임금이 저렴한 베트남 등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것도 생산비용을 낮춰서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입니다. 이렇게 임금을 낮춰 생산원가를 낮추면 물가를 낮추는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죠.
3.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
끝으로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물가상승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품에 대한 수요량이 공급량보다 많은 경우를 가리켜 초과수요(excess demand)라고 합니다. 이 초과수요가 발생하게 되면, 물가의 상승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시장에 A라는 물건을 찾는 사람은 많은데, A라는 물건을 파는 사람은 적다고 해보죠. 그러면 A라는 물건은 부르는게 값이 될 겁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최대한 이득을 얻어야 하니까 물건값을 올리려 하겠죠. 구매자가 너무 비싸다고 판단해서 구매하지 않을때까지 가격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어차피 비싸도 필요한 사람은 사게 되어 있으니까요. 이처럼 초과수요 상황에서는 물가상승이 따라올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렇게 물가상승의 원인을 크게 3가지로 나눠서 살펴봤습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자본주의 하에서 물가는 계속해서 상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에서 물가안정 대책을 꺼낸다 하더라도, 이것은 물가가 오르는 속도를 잠시 늦춰줄 뿐, 상승을 멈출 수는 없다라고 보면 되겠습니다.